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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측 방문단 가운데 15명이 북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한 많은 부부간의 만남들을 김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그리웠던 아내와 두 아들을 50년 만에 만난 양철영 씨. 흘러간 세월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양철영(평양방문단): 24살 때 헤어졌는데 상당히 예쁘고 고왔는데 이제는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되었으니... ⊙기자: 아내는 손없이 늙어버린 남편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우순애(양철영 씨 아내): 딸 자식 하나 없다면서 전화를 받았을 때 아이고~ 어떡할 것인가... ⊙기자: 짧은 만남이지만 켜켜이 쌓인 한이 조금은 풀리는 듯합니다. ⊙양철영(평양방문단): 마음에 뭉치는 일생의 그 아픔을 오늘 다 쓸어버리고 말았어요. ⊙기자: 양 씨는 지난 50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내를 위해 기도했다면서 털목도리를 아내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양철영(평양방문단):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내세요. 바라는 것은 그것입니다. ⊙기자: 역시 아내와 두 아들을 상봉한 홍대중 씨. 아내의 손을 꼭 잡았지만 말문은 쉽게 트이지 않습니다. ⊙박선비(홍대중 씨 아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기자: 흘러내리는 눈물에 아내는 끝내 말을 잇지 못 합니다. 나이보다 늙어보인다는 말에 아들은 아버지를 탓합니다. ⊙홍대중 씨 아들: 아버지는 어머니 얻으셨지만 어머니는 결혼하지 않으시고... ⊙홍대중(평양방문단): 20년 기다리다가 북한에 갈 수 없어 할 수 없이 결혼했어. ⊙기자: 두 아들을 안고 오열하는 최익수 씨. 하지만 만남을 고대해 왔던 아내는 보이지 않습니다. ⊙최익수(평양방문단): 엄마는 어디 갔니? ⊙인터뷰: 돌아가셨어요. ⊙최익수(평양방문단): 뭐? ⊙인터뷰: 11월10일에 돌아가셨어요. ⊙기자: 기쁨과 슬픔이 엇갈린 부부들의 만남은 그대로 우리 분단 50년의 모습입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