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용인 ‘죽전캠퍼스’ 시대 개막 _무료 스핀들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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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년을 맞는 단국대학교가 `50년 한남동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30일부터 새로운 `용인 죽전캠퍼스' 시대를 맞이한다. 이 대학의 죽전캠퍼스 시대 개막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대학 본교 캠퍼스를 서울에서 통째로 지방으로 옮기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죽전캠퍼스는 오는 30일 준공식과 함께 이전기념식을 열고 다음달 3일 개강할 예정이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산 44-1번지에 위치한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면적이 서울 한남동 캠퍼스의 7배에 달하는 100만여㎡이고 범정관(대학본부)을 비롯한 단과대와 실험동, 기념관, 기숙사 등 23개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전체 건물의 연면적이 16만여㎡로 역시 한남동 캠퍼스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대학측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명칭과 도로명칭 공모절차를 진행했으며 이 캠퍼스의 공식 명칭은 당선작 없이 실처장회의를 통해 '죽전센트로캠퍼스'로 결정됐다. 캠퍼스에는 10Gbps의 초고속 유무선 통신망이 설치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U-캠퍼스 기반을 갖추었고 전력선과 통신선은 모두 지하에 매설됐다. 자연녹지에는 폭포공원과 하천, 인공수로와 상징탑, 곰상 등의 조형물 등이 캠퍼스 곳곳에 자리잡아 친환경 그린캠퍼스의 면모를 자랑한다. 문화복지공간도 크게 늘어 학생극장과 자치시설이 들어선 학생회관은 물론 630석의 콘서트홀을 갖춘 음악관, 스튜디오.영상실이 있는 미술관과 체육관, 야외공연장으로 이용될 평화의 광장과 노천마당이 들어섰다. 비록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지만 50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집현재'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현 기숙사 규모로는 학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내년과 후년 1천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1,2차 민자 기숙사가 완공될 예정이며 그러면 신입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모든 기숙사 시설이 마무리되는 2009년 이후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 입소시켜 교양강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 편의를 위해 죽전캠퍼스 인근의 오리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수도권 9개 지점에서 죽전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 20여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옛 한남동 캠퍼스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남동 캠퍼스와 죽전캠퍼스를 오가는 직통버스도 운행된다. 이와 함께 용인시 등과 협의, 캠퍼스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 곳을 경유하거나 종점 및 출발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을 현행 147대에서 79대를 늘려 18개 노선에 226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분당선 죽전역이나 오리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는 1500-3(강남), 102(잠실), 1005-1(광화문, 강남)번 등 3개 광역버스를 27일부터 캠퍼스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캠퍼스 주변 모든 도로의 불합리한 차선과 횡단보도, 보행도로 등을 고치고 교통신호도 연동화해 차량흐름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당분간 불편 불가피할 듯 이 같은 학교 및 지자체측의 교통 및 학생들의 숙박대책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3일 새로운 캠퍼스에서 2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일단 기숙사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학생들이 숙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학교측은 2009년까지 기숙사 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인데다 당분간 새로운 캠퍼스 주변으로 이사하지 못하고 서울 등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통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통학시간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죽전캠퍼스 주변에는 벌써부터 원룸촌이 생겨나고 지금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축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하숙이나 자취를 위한 원룸 등을 찾으면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라 사정이 넉넉치 않은 학생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19∼26㎡ 원룸이 보증금 1천만원에 월 임대료가 50만∼60만원선이고 전세가격도 비슷한 규모의 방이 6천만원선"이라며 "그나마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해 70만원까지 오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월 임대료가 30만∼40만원짜리 방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학생들은 방값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구하기조차 힘들어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교통편도 그다지 녹록치는 않다. 학교측과 지자체가 교통편을 대폭 확충했다고는 하지만 캠퍼스 이전으로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1일 평균 1만3천여명 가량 갑자기 늘어남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서울을 근거지로 학교생활을 해야 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죽전캠퍼스 인근에 잠자리를 구하지 않는 이상 장거리 통학 등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성남시에서 통학하는 한 학생(24)은 "버스와 지하철,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며 "아직 개강 전이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개강 후에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주변의 원룸 임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고 확충된 버스노선을 꾸준히 유지,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