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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여름과 달리 요즘은 마치 장마철처럼 자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올 가을 강수량이 여름 장맛비를 넘어섰을 정돈데요,

비구름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설악산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산 허리엔 짙은 구름까지 드리워져 있습니다.

설악산 중청봉에는 어제(18일)부터 함박눈이 내려 20cm 가량 쌓였습니다.

어두워지면서 전국 곳곳에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11월 들어서만 서울엔 8일, 속초에는 13일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가을철 내린 비가 300mm를 넘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올해 장마 때 내린 강수량 보다 최고 100mm 이상 많습니다.

올 여름 가뭄이 극심했던 강화도와 충남 보령시도 가을비가 많이 왔습니다.

인도양에서 두껍게 형성된 수증기층이 한반도까지 올라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지훈(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평소 11월에는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는데 최근에는 엘니뇨와 인도양의 영향이 합쳐져서 남서쪽에서 보다 습윤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양은 수온이 예년에 비해 1~2도 높아 많은 수증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이 수증기가 중국 남부를 지나 한반도까지 이어진 긴 구름 터널을 따라 이동한 것입니다.

비구름의 통로가 다음 주에도 한반도에 머물러 한 두 차례 더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다음 주 내내 동풍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비나 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이달 말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