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NYPD) ‘캡틴’된 빌리 윤 _리카르도 카지노 그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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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에서 온 몸으로 악당들을 제압하는 `막무가내' 경찰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뉴욕경찰(NYPD) 소속이다. 1만명 가량되는 NYPD 조직에서 한인 경찰관은 줄 잡아 200명 가량. 이 가운데 지난 달 29일 빌리 윤(한국명 윤준원.49) 경위가 한인 경찰로는 최고위직인 경감(캡틴)에 임명돼 뉴욕 한인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NYPD에서 경감은 뉴욕시 76개 경찰서(한 곳당 100-200명의 경찰관 근무) 가운데 한 곳의 서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고위직이다. 현재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대학생 경찰 수련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윤 경감은 앞으로 한 달간 진급 훈련 과정을 거쳐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된다. 윤 경감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인 경찰이라면 그다지 뉴스가 될 일도 아닌데 여기 저기서 축하를 해와 얼떨떨하다"면서 "어쨌든 한인 경찰관들에게 희망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 중앙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그는 부모를 따라 뉴욕시 플러싱으로 이민했다. 이후 스토니브룩 주립대를 졸업하고 1988년 플러싱 관할 109 경찰서에서 처음 교통경찰로 복무하기 시작한지 근 21년만에 캡틴 직위에 오르게 된 것. 그가 처음 경찰관 생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아시아계 경찰은 거의 없었고, 한인 경찰은 불과 2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윤 경감은 "한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경찰 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오히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990년대 뉴욕의 한인 사회가 팽창해 가면서 한인 관련 각종 사건 사고들이 빈발했고, 특히 살인.폭력 등 이른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관이 아니었지만 수사팀에 차출돼 통역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억 나는 사건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경찰관의 일이 주로 비극적인 것들을 많이 다루는데 뭐 좋은 일이라고.."라며 사양했다. 결혼한 지 10년만에 태어난 아들 태호(3살) 군의 재롱을 보는 것과 주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고 밝힌 윤 경감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 이름도 `바이커 윤(bikeryun)'이라고 지을 정도로 유별난 오토바이 매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