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기에도 ‘약 뭉치’…약값 부담 크다_기부금 빙고_krvip

단순 감기에도 ‘약 뭉치’…약값 부담 크다_카지노의 자동차 부품 매장_krvip

<앵커 멘트> 혹시 몸이 조금만 아파도 약을 사 드십니까? 우리 국민들이 약값으로 지출하는 돈이 해마다 늘면서 다른 나라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약값 부담, 해법은 없는지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들로 붐비는 동네약국, 봉지에 수북히 담긴 약들을 무더기씩 타갑니다. <인터뷰> 노송자(73세) : "당뇨약 먹고 혈압약 먹고 골다공증약 먹고, 그러니까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요."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민 총 의료비의 5분의 1 이상이 약값에 쓰입니다. OECD 평균보다 30%나 많은 셈입니다. 불필요한 약 처방도 약값 부담의 원인. 단순 감기 환자가 하루에 두 군데의 병원을 가봤습니다. 한 곳은 한가지 약만 처방한 데 비해, 다른 곳은 약 다섯 종류에 주사까지 처방했습니다. 증상과는 상관 없는 위장약도 있습니다. 약 값은 갑절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진석(경기도 김포시) : "꼭 필요한 약만 먹어야 하는데 불필요한 약을 너무 많이 먹으니까, 약으로 배부를 필요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같은 성분의 약인데도 의사가 오리지널 고가약만 선호하는 관행 역시 여전합니다. 지난해 처방된 470억 개 약의 58%가 동일 성분 중에서 가장 비싼 약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형선(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지 않을 때의 이익이 없다면 환자들에게는 보다 좋게 인지가 되는 약을 처방하려는 경향이 당연히 나타나는 거죠." 고가약 일부만 중저가로 대체해도 한해 수백억 원의 약값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툭하면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