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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누가, 어떤 이유로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우리나라에 투자했느냐, 하는 겁니다. 이어서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 계좌를 통해 투자했지만 스위스 사람이 아니다.' 스위스 세무당국은 우리측에 이렇게 통보했습니다. 국세청은 이 계좌 주인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세 조약을 체결한 나라에 매기는 세율은 스위스보다 다른 나라가 훨씬 낮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굳이 많은 세금을 더 내 가면서 스위스 계좌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58억이나 되는 세금을 추징 당하고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은밀하게 조성된 정치 자금이나 기업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 "거액이라는 점,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누군가 운용했다는 점으로 볼 때 기업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비밀계좌에 예치됐다가 이런 식으로 한국에 몰래 들어오는 돈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1월 공개한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도 한국계로 의심되는 계좌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