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철거 사업권 놓고 ‘뒷돈’…간부 등 11명 구속_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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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뉴타운 지역의 철거 사업권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받은 재개발 조합 간부와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뉴타운 개발과 관련한 이권 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의 첫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왕십리 뉴타운개발 사업.

10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의 철거 사업권을 놓고 업체 간 경합이 벌어졌습니다.

이 구역 재개발 조합장 69살 이모씨 등에게 지난 2009년 한 건설 업체는 7억 5천만 원을 건넸고 철거 공사는 이 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녹취> 재개발 조합 관계자 : "(검찰이 그 쪽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입장을 들으려고요.) 지금 그것에 대해 얘기해 드릴 분이 아무도 안 계세요. 죄송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업체는 같은 방식으로 수년 동안 모두 13억 원을 써 서대문 가재울과 송파 거여 뉴타운의 철거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재개발조합 간부들은 고가의 해외여행 등 향응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재개발 조합에 금품을 줘가며 사업을 따낸 철거업체는 하도급 업체들에게는 반대로 재개발 관련 공사에 참여시켜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22억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변창흠(소장/한국도시연구소) : "(재개발 조합은) 시행 주체이긴 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하고 조합원들이 기꺼이 돈을 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돈을 주는 데가 시공사, 철거업체니까 비리의 구조가 내재되어 있다고.."

서부지방검찰청은 금품을 주고받은 재개발 조합 관계자 7명과 철거업체와 공사업체 관계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다른 뉴타운 지역에서도 공사 이권을 둘러싼 금품제공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