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저희 KBS 9시뉴스는 경제위기로 교통량이 크게 줄면서 서울의 하늘이 눈에 띄게 맑아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두달도 안된 요즘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울시의 대기오염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오늘 오후 4시 서울 꽉 막힌 도심의 차량행렬 뒤로 보이는 공기가 뿌옇습니다. 최근 서울의 공기는 다시 나빠졌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 11월 1.8PPM에서 기름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 1월엔 1.5PPM으로 내려갔으나 지난달에는 1.9PPM으로 지난해 11월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산화질소와 총먼지의 오염도는 기름값이 최고로 오른 지난 1월에 크게 개선됐다가 기름값이 떨어지자 다시 악화됐습니다.
⊙ 정일록 (자동차공해연구소 소장) :
서울에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한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측정을 할 때 자동차의 오염물질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서울 대기의 악화는 자동차 통행량의 증가추세와 일치합니다. 남산 1,3호터널 이용차량은 기름값이 내리자 다시 늘어 지난해 11월말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권태규 (남산 3호터널 관리사무소 부소장) :
저희가 현장에서 느끼는 바로는 기름값이 인하된이후 통과하는 차량이 대폭 증가한 것 같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차량증가와 함께 곳곳이 막혀 진행 속도가 줄면서 정차와 출발에 따른 연료의 불완전연소로 배출가스가 더욱 크게 늘게 됩니다. 이달들어 기름값이 또 내려 차량운행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서울시의 대기오염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