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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이 탄생한다. 육군은 11일 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 후보생 2명이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준형(22)ㆍ한기엽(21) 후보생이 그 주인공이다. 두 후보생은 내달 4일 육군훈련소를 수료한 후 부사관학교에서 12주간의 부사관 양성과정 교육을 마치면 육군 하사로 임관하게 된다. 우리 군에는 다문화가정 출신 장교와 부사관은 아직 없지만 다문화가정 출신 병사는 육군 179명, 공군 9명, 해병대 5명이 각각 복무 중이다. 어머니의 고향이 베트남인 배준형 후보생은 "어릴 적 드라마에 나오는 군인들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커서 꼭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부사관에 지망한 그는 "이왕 군에 입대하려면 빨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부모님과 상의해 허락을 받았다"면서 "훈련소에 입소한 첫 주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힘들지 않고 익숙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일본 출신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한기엽 후보생은 실업고를 다니면서 지게차와 굴착기 등 중장비 자격증 6개를 비롯한 자동차정비, 컴퓨터 기사 등 총 8개의 자격증을 땄다. 그는 "열심히 취득한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군 입대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부사관으로 정식 임관하면 자격증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엽 후보생은 부사관에 함께 지망한 고등학교 동기 2명과 같은 소대에서 생활하면서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소 조교들로부터 '훈련 열성파'로 칭찬을 받는 두 후보생은 "첫 번째 월급을 타면 어머니가 고향에 가실 수 있도록 여비로 보태드리고 싶다"면서 "임관 후에는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존경받는 간부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육군훈련소는 다문화가정 병사의 입대가 증가하자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매주 연대장 면담을 통해 병영생활에서 필요한 것과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파악토록 했다. 훈련병 생활지도기록부에 교육 훈련과 병영생활 과정을 상세히 기록, 근무부대에 배치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김천기(중령) 훈련계획과장은 "조교와 교관, 훈련병에 대한 철저한 사전 교육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다문화가정 출신 초급간부와 훈련병들의 병영생활 적응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55ㆍ소장ㆍ육사36기) 육군훈련소장은 최근 간부들과 회의를 통해 "다문화 가정 출신 훈련병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