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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적이 드문 시골 산장 등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당수가 도박 전과가 있는 가정주부와 자영업자 등 이른바 '도박꾼'들이었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에 불이 환하게 켜진 마을회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앉아봐요, 그러니까!"

방 한편에 길게 깔린 천 위에는 화투짝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이불 밑에서도, 화장실 쓰레기통 안에서도 급히 숨긴 현금과 수표 다발이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도박장 개설자는 조직폭력배 42살 김 모 씨 등 6명.

하룻밤 사이에 오간 판돈만 수천만 원에 이르다 보니 수수료 명목으로만 모두 6천여만 원의 불법 수익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석 달 동안 모두 26차례나 도박장이 열렸지만 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새벽 시간에 한적한 시골 산장이나 마을회관을 빌려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주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쓰지 마라' 그럴 거예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

현장에서 붙잡힌 도박 참가자의 상당수는 이미 도박 전과가 있는 '전문 도박꾼'들로, 최장 9시간까지 도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연(전남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총책부터 모집책 운반책, 망을 보는 '문방'까지 체계적인 조직을 갖춰서 운영했기 때문에 단속에 적발되지 않고 (오랫동안 범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 씨를 구속하고 5명을 입건하는 한편, 도박에 참여한 주부 등 3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