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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그래도 설 연휴입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다시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공휴일이 사흘로 는 건 30년이 채 안됐습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진 설 풍경 이연경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쟁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어도 설을 맞은 광장엔 활기가 넘칩니다.

중절모 신사는 방패연에 새해 소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송경자(1940년생) : "문 바르는 백지가 있었어. 그걸로 대나무로 해서 연 만들어 풀 발라서."

제수용품을 파는 노점이 늘어섰고, 학생들은 널을 뛰며 명절을 만끽합니다.

36년 전 닭띠 해의 설, 그 시절에도 설빔과 세뱃돈은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녹취> "어린이들은 이 옷에 대한 기대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음력 1월 1일이 '설날'로 공식 지정된 1989년 이후 귀성 행렬이 급격히 늘었고, 고향 대신 휴양지에서 설을 쇠는 새 풍속도 생겨났습니다.

<녹취> KBS 9시 뉴스(1992년 2월 2일) : "차례상을 마련해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제기와 상은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역귀성길이 귀성길만큼이나 붐비기 시작했고, 이제는 해외에서 설을 보내는 모습도 낯설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설 명절의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기자 멘트>

세배와 차례를 떠올리게 되는 설날 풍경이 이젠 많이 달라지고 있죠.

가족 구성도 달라지고, 이런저런 살림살이 사정이 변해, 그런 건데요.

특히 모처럼 연휴다보니,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설에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62%가 긍정적으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87만 명이 드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설 풍습이 바뀌면서 유용한 정보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앱 영상통화야 이젠 일반적이고요.

모바일 송금 앱이 있으니까 몸은 못 가도, 부모님 용돈이나, 조카 세뱃돈도 줄 수 있습니다.

명절에 인기있는 앱은 단연 귀성길 도로상황 등을 알려주는 교통정보 앱입니다.

또 연휴에 문을 연 병의원과 동네 약국 정보 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설 명절 고민 중 하나는 과연 세뱃돈을 얼마나 언제까지 줘야 하느냐 일 텐 데요.

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명 당 평균 17만 천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답니다.

세뱃돈 적정 금액은 미취학 아동 또는 초등학생은 만 원, 중고생이나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은 5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설이 마냥 반갑지마는 않은 분들도 계시죠.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로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들은 설 명절도 달갑지 않습니다.

AI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녀들의 귀성까지 만류하는 분위깁니다.

이 밖에 설 명절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떤 스트레스가 있나 살펴볼까요?

1위 경제적 부담인데요.

앞서 세뱃돈도 그렇고 아직 취업을 못하거나, 또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임금 체불도 늘어나면서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부담이 더 되겠죠.

다음으로 잔소리... 행복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결혼이나 취업 취학 등 서로를 아껴서 하는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좋게 들리는 것은 아니죠.

가사노동... 명절이 끝나고 나면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특히 많아지는데요.

가족들끼리 역할을 분담해서 일을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명절이 왜 있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명절 끝에 부부싸움 안해보신 분들, 거의 없을 겁니다.

통계청의 지난 5년간 자료를 보면, 설이 지난 2~3월과 추석이 지난 10~11월에 이혼율이 직전 달에 비해 평균 11%가 증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명절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서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