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백일 추모제 _돈을 벌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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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100일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구시측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또다시 유가족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분향소가 다시 한 번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언니가 동생에게 띄운 편지는 허공을 맴돌다 울음섞인 메아리로 되돌아올 뿐입니다. ⊙오진희(고 오진영의 언니): 영아야, 예쁜 내 동생아. 왜 이리도 허무하게 일찍 가 버렸니. 우리보고 남은 시간 어떻게 살라고 우리 모두 이제 살기를 원치 않고... ⊙기자: 위령대재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살풀이춤을 통해 대구의 불운과 액이 풀리기를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추모식과 위령대재에서 이번 지하철 참사의 직접 당사자인 대구시 공무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추모사업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대구시는 추모식에 관심조차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참사 100일인 오늘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기원 음악회를 여는 대구시의 처사에 유가족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강미자(희생자 가족): U 대회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들 상복은 벗겨주고 해야 되는 게 순서가 아닙니까? 시측에서 나몰라라 한다면 우리는 대구시민이 아닙니까? ⊙기자: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지만 대구시와 유가족들간의 불신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