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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판결은 대기업의 편법 증여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앞으로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 방침을 세웠고 시민단체는 공모 여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96년 10월 삼성 에버랜드는 예정에도 없던 백억 대 전환 사채를 발행했지만 주주 26명 가운데 25명이 약속이나 한 듯, 인수를 거절합니다. 실권 한 시간 만에 사채는 이건희 회장 자녀들에게 배당되더니 보름도 안 돼 전액 주식으로 전환됩니다. 에버랜드 전체 지분의 64%였습니다. 법원은 이 과정 전체가 증여 목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장유식 (변호사): "사주의 경영권 세습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 뿐 아니라 법원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법원의 판단에 검찰은 전환사채 배정과정의 공모 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핵심은 이 건희 회장이 자녀들에게 낮은 가격에 전환사채를 배정하도록 지시했는 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환사채를 헐값에 배정받은 이재용씨도 참고인으로 조사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조승현 교수(방통대 법대): "이건희 씨가 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고, 검찰은 이와 상관없이 전환사채 헐값 배정에 대해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 하지만 비상장 회사인 에버랜드는 소액 주주 없이 우호 지분만 있어 전환사채 배정을 결의한 이사회 결정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발 5년 3개월 만에 법원이 1심 판결을 내렸지만 항소심과 검찰 추가 수사 등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