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대회 ‘홍보 도우미’ 미국인 _이기고 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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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일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임 주한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의 아들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달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국제협력팀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스티븐 소니에르(22)씨. 그는 2007년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으로 발령받은 자신의 아버지 마이클 소니에르 대령을 따라 한국을 찾아 대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그는 애초 대구에서 잠깐 머물려 했으나 차츰 익숙해지면서 더 눌러앉게 됐고 공무원으로 채용되기 전에는 조직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벨기에의 한 부대로 임지를 바꿀 무렵 조직위로부터 특채 제의를 받자 벨기에행을 포기하고 2년여간 더 대구에 남는 길을 택해 지낼 집도 구했다. 그는 자원봉사 활동 당시 주로 영문 홍보자료나 웹사이트 등을 감수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는 소니에르 이외의 외국인 공무원이 1명뿐인 조직위의 영어 관련 업무에 큰 힘이 됐다. 이번 특채로 소니에르씨는 앞서 하던 일 뿐만 아니라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으면서 대구세계육상대회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선봉에 서게 됐다. 다음 달에는 대구의 음식과 문화 등을 담은 '서양인이 본 한 국제도시'라는 영문 포켓북 1만부를 발간,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베를린에서 차기 대회 개최도시인 대구를 알릴 예정이다. 소니에르씨는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한국에 있으면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