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려 합숙에 행동강령까지…보이스피싱 조직 적발_포커 텍사스와 오마하의 차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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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를 쳐 40억 원을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합숙을 하며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경찰 단속 등에 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중국 공안에 이끌려 압송됩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전화 상담원 역할을 한 조직원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 5개 도시에 콜센터를 두고 국내에서 건너간 상담원들을 동원했습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빙자하거나,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 : "높은 금리로 이용하고 있는 대출이 있으면 저희가 낮은 금리로 바꿔드리는 거고요..."]

검찰을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 : "(은행에 가서)검찰 조사받고 있다고 말씀하지 마시고 일반적으로 적금 해지하러 왔다, 이렇게 말씀만 해 주시고..."]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직장 등 상세한 개인 정보 만여 건을 확보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상담원들은 이런 식으로 2015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억 원을 가로채 건당 5~12%를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합숙을 하며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원들의 이탈을 막는 등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단속에 대비해 조직원들끼리 가명을 사용하게 하고 국내 입국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도록 했습니다.

[박모선/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매주 현지 관광이나 회식을 하거나 실적 우수자에게는 명품 가방 및 지갑을 선물하는 방법으로 조직원들을 회유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관리총책인 26살 문 모 씨 등 41명을 구속하고 일당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