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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공간 권력질서 끌어들이는 데 거부감 느껴" '교수님 근데 트위터 보기는 하시는지. ㅋㅋㅋ저 페북에 글쓰는 거 쓰기 전에 엄청 고민해요 교수님 보실까봐. ㄷㄷ 친구요청 거절도 못하고 ㅠㅠ ㅋㅋㅋㅋㅋㅋ 으악 자유공간이 사라졌어요' 한 대학생이 트위터에 올린 문장이다. 유·무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입자수가 3천만명을 넘어서는 등 SNS 전성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가상공간에서 마음껏 활동하기는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수년 전만 해도 SNS 서비스의 주 이용자층은 10~20대 학생 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이었다. 대부분 현실 사회에서 이른바 '을'에 속하는 이들은 SNS를 현실의 고뇌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그러나 SNS가 활성화되면서 직장 상사나 지도교수 등 이른바 '갑'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가상공간에 들어섰고 SNS 업체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직장정보 등을 이용해 '갑'과 '을'을 이어줬다. 그러자 가상공간에서마저 '을'은 '갑'의 눈치를 보거나 '갑'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지경이 됐다. 패션 회사에 근무하는 이모(29)씨는 회사에서 개설한 페이스북 아이디를 친구 등록하지 않았다. 회사 특성상 임원들도 대부분 SNS를 활발히 이용하지만 애써 직장상사 몰래 SNS를 사용한다. 이씨는 "SNS 자동 검색에 걸릴까 봐 고등학교, 대학교만 등록했고 회사 정보는 아예 입력하지 않았다. 상사들이 내가 누구와 이야기했고,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 시중은행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 중인 이모(23)씨는 은행 일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 중이다. 이씨는 자신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적힌 SNS를 회사 선배들이 볼까봐 회사 선배들에게는 아예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인턴이기에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데 회사 선배들이 SNS를 통해 내가 하는 고민을 알게 되면 나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에게는 지도교수가 가상공간에서도 가장 신경쓰이는 상대다. 한 사립대 대학원생인 목모(26)씨는 "교수님과 절대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친구를 하고 싶지 않다. 사생활이 공개되는 게 싫다. 교수님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글을 썼는지 다 알 것 아니냐"고 했다. 전문가들은 권력질서가 작용하는 현실공간의 인간관계를 가상의 공간으로까지 끌어오고 싶어하지 않은 을이 갑과의 관계맺음을 사전차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용석 건국대 언론대학원 교수는 "SNS는 기본적으로 자아중심적 네트워크다. SNS 이용자들은 현실과 가상의 관계망에 차이를 둬서 자신의 공간을 방해받지 않고 싶어한다"라고 진단했다. 박영욱 숙명여대 교수는 "SNS는 수평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네트워크다. 이곳에 권력관계가 끼어들면 당연히 사람들은 불편해한다"며 "현실에서는 윗사람과의 관계맺음을 거부할 수 없지만, 가상공간에서는 사전차단하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