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 6식구 북적북적…‘주거빈곤’ 아동 100만 명_온라인 포커 팁 사람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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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다운 집,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사는 아동들이 100만 명에 달합니다.

단칸방 다자녀 가구 등 주거 빈곤층을 위해,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사비와 필수 가전 등 삶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증금 200에 월세 35만 원짜리 단칸방.

부부와 4자녀가 함께 삽니다.

다닥다닥 붙은 주택가라 오후 3시인데도 햇볕이 안 듭니다.

[김OO/다자녀 가정 부모 : "습해서 곰팡이도 많고, 감기도 계속 달고 있었어요. 겨울 내내."]

주방 환풍구에서는 비만 오면 빗물이 쏟아집니다.

[김OO/다자녀 가정 부모 : "(빗물이) 고여 있다가 확 쏟아지니까. 분유통을 대놓기는 했어요."]

정부의 최저 주거기준에 따르면 6인 가족은 55제곱미터, 방 3개 이상 집에 살아야 하지만 꿈같은 얘기입니다.

[김OO/다자녀 가정 부모 : "(잠잘 때) 좁다고 서로 싸우고요. '너 그렇게 하지마', '나한테 팔 닿았어', '어딜 만져?'부터 시작해서…."]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라 하니,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을 꾸밉니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 방 많은 집이요."]

건강과 정서를 위협하는 이같은 주거 빈곤에 전국 94만여 명의 아동들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승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소장 : "(아동은) 다른 계층에 비해서 주거가 미치는 영향이 커요. 주거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 학습권이나 생존권 자체도 보장되지 않고요."]

정부는 단칸방 다자녀 가구와 쪽방 등 비주택에 사는 가구에 임대주택 3만 가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유형에 다자녀 가구 항목을 신설하고 적정 면적을 제공합니다.

[백원국/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 : "사각지대에 놓였던 아동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비주택 거주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만큼 촘촘한 주거복지망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쪽방이나 고시원 등 집 아닌 곳에서 사는 거주민들에게는 이사비를 지원하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