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외국어로…다문화학생 돕는 소리펜 보급_발 사진을 팔아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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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한국어 교재와 소리펜이 개발됐습니다.

별도의 인터넷 접속이나 전자기기 없이도 손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어 수업이 한창인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말하다", "말하다" "읽다", "읽다."]

마이크 모양의 펜을 한국어 교재에 갖다 대자 소리펜을 통해 음성이 나옵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듣고 잘 모르면 자기 모국어를 선택해 다시 들으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쉘/온양중앙초등학교 4학년 : "몽골말로 한 번 더 들려주니까 쉬웠어요."]

충남교육청이 다문화 학생 교육을 위해 개발한 다국어 소리펜은 러시아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개발됐습니다.

등교하기, 수업시간, 점심시간 등 학교 생활에서 꼭 필요한 일상적인 문장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별도의 인터넷 접속이나 다른 전자기기 없이도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또 녹음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발음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밀라나/내포초등학교 3학년 : "러시아말로 제가 모르는 걸 막 누르고 알 수 있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약 16만 명.

2019년 13만 7천 명에서 16% 가량 늘었습니다.

[김은주/온양중앙초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언어가 되지 않다 보니까 학교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되게 많아요. 자기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즐겁다,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주로 많았어요."]

교육청은 소리펜 보급 외에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수업내용을 통역해주는 보조인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