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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봄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우제까지 지내는 한편 정화처리한 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묘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양민오 기자, <질문>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쁜 시기일텐데, 가뭄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답변> 취재진이 오늘 저수지 몇 곳을 살펴봤는데요, 저수용량이 330만 톤인 한 저수지는 저수율이 30%까지 떨어져 중간 부분에만 물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바닥 여기저기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마치 황무지처럼 보입니다. 또 다른 저수지는 거의 완전히 말라붙어 주변 농경지에 물 공급이 중단됐고, 물고기도 떼죽음 당했습니다. <인터뷰> 구본석(태안군 이원면): "3주 전부터 이렇게 마르기 시작해서 지금 완전히 말랐거든요. 비 좀 와야 하는데.." 이처럼 가뭄이 심각한 것은 지난달 전국에 내린 비가 예년의 1/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도 충남지역의 상황이 제일 심각한데요,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41%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저수지에서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주하(충남 태안군 소원면): "6월 15일까지라도 (비가) 와서 모를 심게 되면 그럭저럭 먹는데, 그렇지 않으면 올해 (수확이) 힘들다고 봐야죠." 일부 자치단체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전통 기우제를 지내는 등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에 농심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마른 수건 짜는 심정으로 갖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는데, 하수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고요? <답변> 농업용수로 쓰던 하천이 말라붙은 것과 대조적으로, 바로 옆 논은 물이 가득하고 모내기도 벌써 끝난 곳이 있습니다.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정화 처리해 배출하는 물을 끌어다 쓴 덕분입니다. 논에 공급된 하수 처리 수는 금강환경청이 전국 최초로 농업용수 품질 인증까지 했습니다. 수질 측정 결과, 산도는 기준 범위 안에 있고,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과 화학적 산소 요구량도 모두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김지수(금강환경청 과장): "농작물 생육에도 지장이 없고, 병충해 발생도 없고, 깨끗한 농작물을 국민이 먹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 500톤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처리장은 전국에 470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60여 곳은 중금속이 든 공업용 폐수가 유입되지 않는 처리장이어서 농업용수로 공급이 가능합니다. 농사에 쓸 수 있는 전국의 하수 처리장 배출수가 하루에 최소 18만 톤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물이 가뭄 극복의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