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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중산층은 몇명이나 될까요?

정부 통계로는 10명 중 7명 정도가 중산층이라고 하는데, 정작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13년차인 유시용 차장, 4인 가족에 월급은 5백만 원 정도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산층에 속합니다.

소득만 기준으로 하는 정부 통계로는 월 소득 183만 원에서 549만 원까지가 중산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 차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유시용(대기업 차장) : "생활비라든지 양육비, 가족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는데 사실 여유가 없다 라는 느낌이 좀 많이 들어서 아직은 중산층이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정부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산층은 69.5%, 10명 가운데 7명 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중산층의 절반은 자신을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산층에 대한 정부 기준과 국민들의 체감 현실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얘깁니다.

이상적인 중산층의 기준을 물은 조사 결과를 보면 4인가족 기준으로 월소득 515만 원, 3억7천만 원짜리 중형 집을 포함해 6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한 달에 네 번 외식을 하고, 기부와 봉사도 해야 중산층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중산층 스스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한데요. 사교육비 부담과 주거비 부담, 가계부채 부담을 줄여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상적 중산층과 현실적 중산층의 격차를 좁이기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