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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들이 독한 농약과 비료로 죽어가는 땅을 되살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잡초와 벌레를 먹어치워 무공해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오리를 농촌에 보내자는 운동이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논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오리는 벼는 그대로 두고 잡초와 벌레들을 먹어치웁니다. 또 오리의 배설물은 천연비료가 돼 땅을 더욱 기름지게 합니다. 일명 오리농법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독한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되고 무공해 쌀을 생산할 수 있어 1, 2년전부터 농가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리농법이 전해지자 서울 서초동에 사는 한동네 주부 10여명은 이달초 30만원을 모아 오리 130마리를 충북 충주시 논은면에 있는 한 농가에 보냈습니다.


⊙정인경 (주부) :

농촌에 가서 김을 매보니까 정말 힘들더라구요 우리가 먹는 밥이 거저먹는 밥이 아니더라구요


⊙이현님 기자 :

또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의 소비자 2백여명도 5백만원을 모아 3천5백마리의 김매기용 오리를 충남 부여군 일대의 농민들에게 보냈습니다. 오리를 보낸 소비자에게는 어떤 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오리보내기운동이 자발적으로 일고 있는 것은 날로 농약으로 오염돼가고 있는 땅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이상국 (한살림이사) :

소비자들도 변화되지 않으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땅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됩니다. 농촌을 도와주는 입장이 아니라 모두가 자기 삶의 기본 토대로서 인식하고 생활해야될 때입니다.


⊙이현님 기자 :

농촌에 오리보내기운동은 아직 참여 인원도 적고 액수도 적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은 농약과 비료로 오염돼고 있는 땅을 더이상 농민에게만 맡기지 말고 소비자 스스로가 건강한 땅과 밥상을 살리자는 것이어서 더욱 확산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