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품 브랜드, 통합해도 ‘제각각’ _시에라 포커 라이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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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특산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시,군마다 잇따라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여 농가를 선정하는 기준이 없어 생산 방식과 품질이 제각각인 탓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전주와 정읍 등 전북 서남권 6개 시,군의 3백여 농가에서 생산하는 사과와 배, 복숭아는 하나의 공동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6개 시,군이 유통망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 개가 넘게 난립한 상표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인터뷰> 이성옥(통합 브랜드 참여 농민):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서 시장 경쟁력을 키워야만 농가들한테 수익이 있다라고 판단이 되서 참여를 했죠." 그러나 같은 상표라도 농가마다 품질은 제각각입니다. 생산 방법이 다 달라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이 한 브랜드 안에 섞여 있습니다. 생산 방식을 통일하려 해도 시설비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데다 자기 생산 방식만 고집하는 농민들이 적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동호 (통합 브랜드 참여 농민): "제지하는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그게 제일 불만이죠. 공동 작업을 못하는 작업이 거기에 있어요." 브랜드 참여 농가를 선정하는 기준도 없습니다. 자격이 떨어지는 농가도 신청만 하면 브랜드를 쓸 수 있습니다. 질이 낮은 상품이 섞여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다른 농가들도 모두 똑같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통합 브랜드 참여 농민(음성변조): "작업과정에서 특,상,중 그렇게 작업을 하는데 특에다 해놓고 사실상 물건은 중과정도 밖에 안되는데 특에다 해놓고.." 지금까지 개발된 전북 지역 농.특산품 대표 브랜드만 19개. 지금도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통합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통합 브랜드가 체계적이고 세심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개발 비용만 축내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