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마저 멜라민…분유수유 부모들 ‘충격’ _카지노 기후아고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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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질랜드산 유아식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분유 수유 부모들은 불안과 충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던 낙농 선진국의 제품 분유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멜라민 공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기업, 낙농선진국도 예외 아니다 = 멜라민 파동의 초기에만 하더라도 멜라민 파동은 중국 낙농가와 중국 식품업체의 문제로 국한됐다. 그러나 30일 나비스코푸드의 과자에 이어 뉴질랜드의 분유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유명 다국적 기업과 선진국도 멜라민 사태의 예외지역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나비스코, 크래크프, 캐드버리 등 미국과 영국의 유명 다국적 식품기업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락토페린은 우유와 모유에 들어 있는 면역강화 물질로 초유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또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염증억제 작용도 있어 성인용 고가 영양제에도 쓰인다. 유가공업체들은 락토페린이 고가의 기능성 원료인 만큼 낙농 선진국 제품들을 수입, 분유와 이유식 등에 사용해왔다. 낙농 선진국들의 원료를 사용한다는 업체의 말만 믿었던 부모와 소비자들은 이번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 뉴스에는 부모들의 불안을 담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가 'evesieun'인 네티즌은 "걱정이네요. 남양, 파스퇴르... 애들 먹이는 데 이런 게 들어갔다는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네요."라고 놀란 심정을 표현했다. ◇분유수유 부모 충격 불 보듯 = 문제의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의 멜라민 함량은 1.9ppm과 3.3ppm에 불과한데다 분유나 이유식에서 락토페린의 함량도 0.1% 미만이기 때문에 분유나 이유식 1kg에 들어 있는 멜라민의 함량은 많아야 0.0023mg정도. 거의 분석이 되지 않을 정도의 극미량이다. 그러나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분유수유 부모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일부터 부모들로부터 문의와 반품요구가 폭주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의 원료를 사용한 분유와 이유식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식약청의 설명도 부모들의 충격과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미량이라도 원료에 멜라민이 들어 있는데 완제품은 문제가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충격에 빠진 분유수유 엄마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멜라민 검사를 실시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홈페이지 실명 게시판인 토론광장에는 '국산분유도 검사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던 것도 부모들의 불안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락토페린에서 검출된 멜라민은 미량이고 제품에서는 아예 검출되지 않았으므로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멜라민 사태 어디까지 번지나 = 검사가 진척되면서 수입 과자에 이어 커피크림 그리고 영유아 분유원료에까지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이번 파문은 끝을 알 수 없이 번져가면서 충격을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식약청이 검사를 진행 중인 가공식품과 분리대두단백,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인 우유, 치즈, 빙과류 등 유제품이다. 식약청 1일 0시 현재 멜라민 검사 대상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가운데 232개 식품의 검사를 마무리했다. 검사가 남아 있는 제품들은 과자류가 많지만 성인용 식품 등 새로운 유형의 식품에서 또 다시 멜라민이 검출되면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뇌관은 유제품과 식품원료인 분리대두단백 검사다. 이르면 2일 농식품부는 유제품 대상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은 현재로는 낮아 보이지만 만의 하나 멜라민이 검출된다면 국내 낙농가 또는 식품업계 전반으로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