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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제주에서 고가의 과속 단속 무인 카메라가 도둑맞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50대 택시기사를 붙잡았는데, 카메라를 감귤 과수원에 파 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감귤 과수원.

경찰이 흙을 걷어내자 카메라 삼각대가 나옵니다.

땅을 더 파보니 비닐로 덮인 커다란 물체가 발견됩니다.

얼마 전 사라졌던 제주자치경찰단의 무인 단속 카메라입니다.

["특수절도 혐의로 지금 긴급 체포합니다."]

단속 카메라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지난 13일 아침.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일주일여 만에 50대 택시기사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카메라 가격만 2천 5백만 원, 보조배터리와 삼각대 등을 합치면 피해액은 모두 2천 9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남성은 무인교통 단속장비를 훔쳐 이 과수원 땅 속에 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흰색 택시의 범행 장면을 포착했고, 같은 차종의 택시 120여 대를 대조해 용의 차량을 특정했습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통과 차량 수백여 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용의차량 5대 중 1대의 번호 미상 택시가 그곳에 오래 머문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 용의자로 특정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일 제한속도 시속 80㎞인 단속 카메라 설치 장소에서 100㎞가 넘는 속도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단속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A 씨를 구속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