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부근 대학가 방값 ‘껑충’…학생들 ‘울상’_베토의 여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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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뉴타운 지역 부근 대학가 방값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방서 올라온 학생들 추운 날씨에 마음속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양대에 다니는 이홍준 씨는 2년 동안 살던 방에서 곧 나가야 합니다.

주인집에서 앞으로 보증금은 500만원에서 천 만원으로, 월세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받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홍준(한양대학교 학생) : "기가 찼죠. 솔직히. 황당하기도 황당했고, 이런 방을 누가 그 돈을 내고 살겠느냐."

중앙대 학생 박신재 씨는 기존 방값 50만원이 부담돼 학교에서 멀어도 싼 방으로 옮겼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20분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신재(중앙대학교 학생) : "어느 정도 불편하겠지만 감수해야죠. 왜냐면 모든 이유가 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데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죠."

같은 학교 황순빈 씨는 이번 달로 계약 기간이 끝나 새 방을 구하고 있지만 싼 방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황순빈(중앙대학교 학생) : "500에 60 써 있는 거 있잖아요. 60만원 절충이라는 게 방값 보증금 올리고 방값 깎거나 그런 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서울에서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이 예정된 뉴타운 지역은 모두 26곳입니다. 이 가운데 6개 이상 지역에서 10개가 넘는 대학교들이 인접해 있습니다.

특히 뉴타운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의 방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도 있지만 한 몫 잡으려는 일부 집주인도 가격 오름세를 부추깁니다.

중앙대 근처 흑석뉴타운의 경우 심한 곳은 지난 2년 동안 월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은규(부동산 중개업자) : "12월부터 2월까지는 굉장히 수요가 많아져요. 신입생들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그러면 방이 아무래도 오르고 주인들은 수요가 많아지니까 더 올리고 싶어하시고요."

서울시는 지난달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싼값에 방을 얻을 수 있도록 오는 2020년까지 2천 세대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이주원(’나눔과 미래’ 지역사업국장) : "대학의 참여를 서울시가 견인해내서 그 대학이 가지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서 저렴 기숙사형 주택들을 공급하게 된다면 더욱더 정책적인 효과는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지방 출신 대학생은 6만 5천여 명,3월까지 방값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