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4륜 오토바이 면허따기 진땀 ‘뻘뻘’_포커에 관한 포르투갈어 책_krvip

농촌노인, 4륜 오토바이 면허따기 진땀 ‘뻘뻘’_베토 푸스카오 팔메이라스_krvip

<앵커 멘트> 일명 사발이라고 하죠. 사륜 오토바이가 농촌 어르신들의 자가용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이 면허시험 보느라 진땀을 흘리신다고 하네요. , 백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몰고, 기세 좋게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내 헛바퀴를 돌더니 주행선을 한참 벗어나 버립니다. <인터뷰> 오숙자(68살) : "한 번만 더 시험 보게 해주세요. 긴장도 되고 안 해본 것이라 떨려 죽겠네. 그냥..." 계속 타던 것이지만, 막상 시험에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안간힘을 써 겨우 커브길을 돌아 나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이웃들도 가슴 졸이기는 마찬가지. 능숙한 솜씨로 시원스레 시험을 통과하자, 손뼉을 치며 기뻐합니다. '사발이'로 불리는 4륜 오토바이도 면허를 따야만 탈 수 있도록 법이 바뀌면서 농촌마다 출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작이 비교적 간단하고, 타기도 쉬워 농촌 노인들의 최고 운송 수단입니다. <인터뷰> 송순자(69살) : "요것이 영감이여 영감(웃음) 들에 다니면서 쓰고, 감 같은 거 물건 부치러 우체국 다니면서 쓰고..." 농한기 부릉부릉 굉음 속에 치러지는 오토바이 면허시험은, 고령화된 우리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