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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9시 뉴스는 실내사격장 참사를 계기로 전통시장의 소방안전 실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첫 순서로 5년 전 대형 화재로 천억 원대 손실을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포 천 개를 순식간에 집어삼킨 대구 서문 시장 화재, <녹취> "어떻게... 어떻게..." 힘없이 무너져 내린 상가 건물은 모두 철거됐고, 4년째 빈터로 남아있습니다. 화재 현장 건너편의 서문시장 내 또 다른 상가. 지은 지 60년이 지난 이 상가는 건물 곳곳에 두터운 먼지가 쌓인 전기선들이 다닥다닥 엉켜있습니다. <녹취> 상인 : "선이 정리가 안 되니까 불난 적도 있고 변압기가 나간 적도 자주 있습니다." 미로처럼 좁은 통로를 따라 빼곡히 자리 잡은 점포들. 난방기와 다리미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전열기 사용량이 많지만 기초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순용(상가 상인) : "집집 마다 전기 사용하지요. 다리미 사용하지요 불안합니다." 노점과 진열대 등에 가로막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로 사정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백 미터에 불과한 시장 통로를 통과하는데 3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현재 서문시장 내 점포 2백 개 이상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나, 대부분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귀화(상인) : "보험회사들이 환경이 너무 열악하니까 들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5년 전 악몽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대형 화재를 부른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