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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수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농촌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이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홍정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마을 앞 개울, 옷이 젖든말든 물싸움을 거는 8살 골목대장 '춘삼이', 어머니가 일본인인 춘삼이는 가정서 배운 겸손과 배려의 마음 덕에 또래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친구입니다. <인터뷰> 윤한나(초등학교 1학년) : "(춘삼이는)축구도 잘 하고요. 만들기도 잘 하고요.무거운 짐도 잘 들어줘요." 빠져들 듯 카다란 눈망울의 윤희는 외갓집이 필리핀에 있습니다. 삼총사로 불릴 정도로 친한 두 친구와는 반에서 1.2 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열심입니다. <인터뷰> 백성애(제원초등학교 1학년) : "윤희는요 받아쓰기 잘 하고요. 학교 규칙도 잘 지켜요." 전교생의 5분의 1이 다문화 가정 자녀인 한 초등학교의 예절 수업, 추석을 맞아 한복 입기와 절하는 법 배우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현주(산외초등학교 3학년) : "친구들과 함께 한복 입는 거 배워서 즐거웠어요." 이처럼 자녀들의 적응은 빠르지만 문화나 예절교육까지 학교에 의존해야 하는 학부모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부분의 지원이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이뤄지다보니 언어와 인지력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취학 전 아동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우리 말을 읽고 쓰는데 약하다보니 또래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고 학교 생활에 적응도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카(다문화가정 학부모) :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를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엄마들이) 한국어 발음도 안 좋고, 책도 읽어주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아이가) 학교 다니면서 학교가기 싫어요 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국제결혼이 늘면서 지난 2천 년 천 명 정도이던 다문화 가정 자녀는 현재 만3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꿈나무인 다문화가정 자녀들, 장점을 살리고,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