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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


⊙ 황현정 앵커 :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간 덕에 무르익어 가는 가을 정취는 제대로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설악산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만7천여명이 찾아서 절정에 이른 단풍을 즐겼습니다.

속초방송국 김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엽 기자 :

내설악 백담계곡 말 그대로 만산이 홍엽입니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마저 원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낮은 계곡을 돌아도는 물줄기가 가을 기운에 시원스럽습니다. 수렴동 계곡은 기묘한 바위와 단풍이 어우려저 가을 정취를 한껏 뽑내고 있습니다. 투명한 수면에 비쳐서 더 선명한 단풍잎들, 작은 물고기가 붉은 빛갈에 취한 듯 한가롭습니다. 중도요새 한마리가 단풍 놀이를 즐기고 다람쥐는 겨울살이 준비에 부산하기?합니다.


⊙ 조성열 (경남 마산시) :

말도 못해요, 너무 좋았어요. 엎어지고 빠지고 난리 났어요 구경하다가.


⊙ 김종진 (경북 포항시) :

여러 가지 나무들이 지금 노랗고 빨랗게 아주 천연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 김진엽 기자 :

사진 작가도 짧은 설악의 절경을 붙잡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설악산 백담사에서 등산로 일대를 수놓은 타는 듯한 단풍은 경기 침체의 시름마저 잠시 잃게 합니다. 해발 600m 아래로 오색 휘장을 두른 듯 단풍이 무르익어 가면서 설악산은 봄 여름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