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 자금난으로 4일 화의신청_한국이 독일을 이긴다_krvip

뉴코아그룹, 자금난으로 4일 화의신청_내기에 참여한 팔메이라스 선수_krvip

재계 순위 25위인 유통그룹 뉴코아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내일 화의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0년대 후반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뉴코아 그룹은 불과 20년만에 계열사 17개를 거느린 유통재벌로 성장했지만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경영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박장범 기자 :

지난달 20일 뉴코아 그룹이 운영하는 전국 31개 백화점과 할인점이 갑작스런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줬던 뉴코아의 기습 휴업은 자금난 때문이었는데 채권단이 545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면서 하루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뉴코아는 오늘 68억여원의 1차 부도를 냈고 채권단에 7백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결국 화의를 신청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장광준 (뉴코아그룹 전무) :

추가적으로 융자를 받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정리 절차 밟을 예정으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 :

뉴코아 자초한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입니다. 지난 94년 8개에 불과하던 점포수가 95년 한해 동안만 할인점 7개 등 10개나 늘었고 올들어서만 7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여는 등 불과 3년 사이에 점포수가 31개로 급팽창 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했고 한보사태 이후 금융권의 자금 지원도 끊겼습니다.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알짜배기 땅인 서울 잠원동 백화점 터도 아직 팔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내일 화의신청을 하더라도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자체 자구계획에 의해서 정상화 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뉴코아 그룹은 예고없는 휴업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뉴코아의 상품권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 등의 피해는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