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횡포에 시달리는 편의점 업주들 _미나스제랄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대기업 횡포에 시달리는 편의점 업주들 _아르헨티나전,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멘트> 용역업체 직원들이 주인도 없는 편의점에 멋대로 문을 따고 들어가 물건을 실어 나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기업인 편의점 본사에서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편의점 주인을 상대로 채권을 행사한 방식이 그랬는데 본사와 용역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 넘기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이 본사인 안양의 한 편의점입니다. 한 남자가 의자를 타고 올라가 편의점 문을 열고 있습니다. 몇 사람이 더 가게에 들어섰고 안에 있는 물건을 차례로 끌어냅니다. 이들은 모두 편의점 본사를 위해 일하는 용역업체 직원들. 편의점 주인이 계약을 해지하자 열쇠공까지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가 가게를 정리한 겁니다. 다음날 텅 빈 점포를 본 주인은 깜짝 놀랐고, CCTV를 틀어보고 나서야 비로소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김OO(편의점 주인) : "깜짝 놀랐구요, 황당한 마음 밖에 드는 게 없었죠. 보시는 것처럼 아무 것도 없었고..." 더구나 용역직원들이 가져간 물건에는 사업자 등록증과 금고 같은 개인 물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주인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용역업체는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하며 물건을 돌려주고 보상금도 지불했습니다. <인터뷰> 용역업체 관계자 : "(점주가) 키를 안 건내주고 (본사는) 연락이 안 되니까 인부들이 들어가서 일을 하려다 보니까 시간은 가고 철수는 할 수 없고..." 용역업체를 관리감독 해야 할 편의점 본사는 모든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 넘깁니다. <녹취> 세븐 일레븐 관계자 : "저희가 점주님한테 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너희(업체)가 보상했는데 앞으로 조심하라고(돈을 보태) 줄 순 있어도..." 횡포를 부리다 문제가 되면 보상금만 주면된다는 식의 영업방식이 소매상들 가슴을 멍들게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