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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젊은 인구의 유입이 많은 서울까지도 노령화 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노인인구는 이미 유소년 인구보다 많아졌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6년 서울 시내 초등학교 입학식입니다.

한 반에 마흔 명이 넘다 보니 학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최근 입학식의 풍경은 한산합니다.

한 반 아이들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서울 출산율은 0.96명, 부부 두 명이 아이 한 명도 안 낳을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합니다.

반대로 서울의 허리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보다 5천여 명 많아졌습니다.

유소년 인구에 대한 노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96년 21.8에서 해마다 가파르게 높아져 올해는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가장 젊은 도시였던 서울 역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동력은 잃고 미래 세대가 져야 할 짐은 더 무거워지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영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그만큼 부양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한사람이 나눠 가져야 할 부양부담이 지금보다 앞으로 더욱 커질 겁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서울... 노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