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사고 8일째, 사고현장 재조사 실시 _포커 칩이 들어 있는 주석_krvip

대구 지하철 사고 8일째, 사고현장 재조사 실시 _어제 경기 팔메이라스가 승리했습니다_krvip

대구 지하철 사고 8일째인 오늘도 시신수습 작업과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재조사가 실시됩니다.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찰과 함께 사고현장인 지하철 중앙로역에 대한 현장 재조사를 실시합니다. 어제 현장조사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으나 별다른 유골이나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수거해 안심 차량기지에 보관하고 있는 화재 잔재물 3백여포대 50여톤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조사방법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1080호 지하철 객차 안에서 어제까지 76구의 시신을 확인한 국립과학 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 관리단은 오늘도 객차 안의 시신수습 작업을 계속합니다. 내일까지로 예정됐던 시신수습 작업은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시신들의 유전자 감식 등 신원확인 작업은 다음 주나 돼야 시작될 전망입니다. 실종자에 대한 확인작업은 상당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 550여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189명은 생존, 22명은 사망, 2명은 부상, 26명은 이중신고한 사실을 확인했고 나머지 316명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주 안에 지하철 참사로 인한 실종자 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에서는 70명이 사고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실종자 처리문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제 관계기관 책임자와 함께 정황증거만으로 실종자를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는 '인정사망'으로 처리해 보상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실종자 심사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심사위원 선정이 유가족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역인 중앙로역의 붕괴위험을 막기 위한 안전대책도 현장훼손을 우려하는 실종자 유가족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는 빠르면 내일쯤 중앙로역 일대의 대형차량의 통행을 제한해 붕괴위험을 줄이고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보강벽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146명 가운데 18명은 퇴원했고 지금은 120여명이 경북대 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두 명의 생명이 위독합니다. 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에는 지금까지 해외교포를 포함한 천 8백여개 기관단체와 시민이 참가해 총 모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도 전국에서 3만 8천여명에 이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