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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농어촌공사 승진시험이 비리의 복마전으로 드러났습니다.

외부 출제기관 담당자와 내부 직원이 결탁해 돈을 주고 사전에 문제를 빼내 시험을 봐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된 직원이 60명에 달합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승진시험을 준비하던 한 응시자는 동료 직원 윤 모 씨 등으로부터 은밀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녹취> 문제유출 제안 거절 직원 :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온다고 해서 저한테 2천만 원을 달라고 했어요.거절을 했는데 이 사람들이 또 전화가 와서..."

윤씨 등은 출제기관 간부 A씨와 결탁해 시험 문제를 사전에 빼낸 뒤 이런 식으로 동료 직원들에게 1~2천만원씩 받고 넘겼습니다.

2천 3년부터 2011년까지 문제를 유출하고 넘겨받은 직원이 경찰에 확인된 것만 60명.

오간 돈도 6억 원이 넘고 57명이 부정합격했습니다.

윤씨 등은 이과정에서 중간에 출제 기관이 바뀌어 문제를 구하지 못하면 다음 시험에 꼭 구해주겠다며 입단속도 시켰습니다.

<인터뷰> 조대현(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 "(돈을) 돌려받은 경우는 거의 없고요. 금년도에 못해 주면 다음 연도에 해서 거의 대부분 다 합격했기 때문에...

경찰은 윤씨 등 공사 직원 5명과 출제기관 전직 간부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하거나 농어촌 공사 측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속한 출제기관이 60여개 기관과 업체의 시험을 위탁 관리해온 사실에 주목하고 다른 곳에도 문제 유출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