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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국회의원총선거 마포.을 합동연설회; 에서 유세 하는 박주천 김현규 장덕환 이익균 후보와 쓰레기 치우는 유권자 들및 동원된 대학생 가정주부 청중들


김 홍 앵커 :

지난 13일부터 오늘까지 전국에서는 780여회의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사례가 지적되기도 했으나 대체로 원만하게 진행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순용 기자 :

선거초반, 뚜렷한 쟁점이나 공방을 벌여야 할 정치적 이슈가 없는 탓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리라던 유권자들이 합동연설회의 시작과 함께 의외로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은 일부 지역 출마후보들은 무리한 청중동원, 특히 대학생층 박수부대 동원으로 세과시를 보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마지막 합동연설회 때는 이처럼 눈에 띄게 무리를 지어서 특정후보를 연호하거나 상대후보에 야유를 보내는 대학생들이 자취를 감췄지만은 여전히 가정주부 등 동원청중이 운동장 중앙을 차지해서 특정후보를 연호했고 마지막 합동연설회임을 알고 있는 후보들은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아서 유권자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을 밑돌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비난하던 후보들도 연설시간 30분 마지막 순간에는 역시 자신들이 동원한 청중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에게 간곡한 지지를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이익균 (신정당 후보) :

깨끗한 선거를 할 수 있는 기풍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한 번 밀어 주십시오.


장덕환 (국민당 후보) :

간곡한 성원을 바라면서 본인은 얘기를 그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주천 (민자당 후보) :

공정한 한 표로 가름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김현규 (민주당 후보) :

정당연설 때 제가 충분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조순용 기자 :

모든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 까지 대부분 유권자 청중들이 자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각종 홍보물과 담배꽁초로 어지럽혀진 운동장을 치우는 등 유권자들은 정당과 후보들보다 훨씬 높아진 선거의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김정진 (마포을 선관위 사무과장) :

13대 때도 제가 직접 관리를 해봤습니다만은 그때 보다는 국민들이 보는 정치적인 감각 또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공명선거에 대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확산이 돼있기 때문에 이렇게 조용한 가운데서 끝마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도 듭니다.


조순용 기자 :

이제 14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한자리에서 후보들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는 모두 끝났습니다.

연단을 내려선 후보들이나 한결 높아진 시민의식을 보여준 유권자 청중들 모두 이틀 뒤 선거, 그 투표와 개표과정을 통해서도 높아진 선거의식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