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자녀 20만 명↑…한국말 교육 시급_전문가들은 얼마나 벌나요_krvip

다문화 가정 자녀 20만 명↑…한국말 교육 시급_슬롯 위성의 물리적 부분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어느덧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 학교에서 적응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을 텐데요.

무엇보다 '한국어' 구사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부모를 따라 지난 9월 입국한 7살 홍림이.

당장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한국말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내 개별 언어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나마 석달 만에 기본적인 한국어는 습득했습니다.

<녹취> 이유정(유치원 선생님) : "(처음에는)한국말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사회성도 같이 더불어서 발전하고.."

<녹취> "말랑말랑합니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특별 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문화 유치원 30곳을 지정했습니다.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가은이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15분씩 한국말을 배웠습니다.

<녹취> 이가은(7살) : "글자 많이 알게되서 친구들한테 편지도 많이 쓰게 됐어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진 아이들은 전체 미취학 다문화 자녀 11만 명 가운데 3백여 명, 0.2%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상당수가 언어 문제로 취학과 동시에 벽에 부딛치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옥(유치원 원감선생님) : "이해 못하니까 친구들간에 소통이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소외되는 면이 있었어요. 계속 깊이 파고 들어가보니 언어문제였더라구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올 한해만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에 다문화 유치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