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나들이철 ‘고열 질환’ 급증…각별한 주의_포커에서 사용되는 언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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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날씨가 포근하고 화창해지면 산과 들을 많이 찾으실 텐데요.

이맘 때면 유행하는 고열질환이 한달새 네 배나 급증했다니까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풍이 고운 나들이 철.

하지만 야외엔 열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가장 많은 땝니다.

이 40대 여성도 성묘를 다녀온 후 열흘 가까이 고열이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애자(쯔쯔가무시증 감염) : "일단 식욕이 전혀 없고요. 고열에 계속 시달리고 머리가 계속 아프고.."

대표적인 가을철 열병은 쯔쯔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 출혈열 등입니다.

지난달엔 열병 환자가 130명이었는데, 이달엔 벌써 531명이 생겨서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10월과 11월 산과 들엔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 번식이 가장 왕성한데다,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기는 쥐의 배설물도 많아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가을철 열병 모두 고열과 두통이 특징으로 방치했다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윤선(건강보험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혈압이 떨어지거나 또는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간이나 콩팥의 기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경우에는 쇼크상태에 이르러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철 열병 환자 9천 명 가운데 17명이 숨졌습니다.

다음달까진 열병 병원체의 활동력이 왕성한 만큼 야외에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 놓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자녀와 외출한 경우엔 혹시 몸에 붙은 유충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