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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여파로 독일의 휴양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사례를 보았습니다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최초로 겪었던 중국은 지금 대조적으로 경기가 되살아난 분위깁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통제되면서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도시 전체가 봉쇄됐었지만 지금은 활기를 되찾은 우한을 김민성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국제공항 여객청사.

여행객들의 발길로 하루종일 북적입니다.

지난달부터 도시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페이/중국 허베이성 : "탕산에서 왔습니다. 후베이에 있는 산샤와 대협곡을 여행하려는데 비행기를 이용하니 정말 편리합니다."]

우한국제공항은 올해 13개 국내선 노선이 새로 개설됐고 국제화물노선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와는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곳은 우한의 중심지인 장한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한은 지금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깁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인파로 음식점 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지역 특색인 러까미엔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대학생 : "(코로나) 당시 사람도 없었고,굉장히 마음이 불편했어요, (봉쇄해제이후) 왔을때는 아주 번화해졌고요. 여러 사람들이 같이 모이고, 거리에는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창업 인력 10만 명을 육성한 혁신 인큐베이터 플랫폼 회사.

코로나19 직격탄에 지난해 투자가 50%나 급감했지만, 올들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텅 비어있던 창업 공간도 이젠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리루숑/우한 광곡창업투자유한공사 총경리 : "(올해는) 2019년보다 30% 이상, 2020년에 비해서는 60% 이상 성장할 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다시 정상가동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100여 명의 직원들이 만들어낸 부품은 중국 국내는 물론 유럽으로 팔려 나갑니다.

[이건진/포스오스템 총경리 : "작년 대비해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동차 판매 수량도 증가하고 있고요. 경기부양으로 인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는 것은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부터입니다.

지난해 만 4천여 명까지 치솟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금은 하루 10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도시간 이동 제한이 풀렸고 경제 활동도 활발해 진 것입니다.

[저우 웨이/중국 우한대학교 재정학과 교수 : "사람들의 이동은 경제성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칩니다. 1,2월 데이터를 보면 대다수의 산업이 이미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 청명절 연휴를 맞아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연휴 사흘 동안 중국 전역에서 지출된 금액이 3조 5천억 위안, 우리 돈 600조 원이나 됩니다.

위축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표출되는 이른바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쉬웨이팡/음식점 매니져 : "저희 음식점은 매일 점심과 저녁 자리가 꽉 차 있습니다.1층 테이블의 경우는 3,4차례 회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호황을 되찾아 가는 데엔 두터운 중산층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푸지에/우한 치아오완니 회장 : "중국에는 3억 명 이상의 중산층이 있으며 이들은 매우 강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큰 영향은 없고 앞으로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방 정부도 성장의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30여 개 지방정부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하겠다며 경기 부양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고 내년까지 5G 등 신인프라와 교통 등 10대 중점분야에 2조 3천억 위안, 우리 돈 390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저우웨이/우한대학교 재정학과 교수 : "(올해는) 10% 안팎의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잃어버린 성장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발원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다시 뛰기 시작한 중국 경제.

미국과의 갈등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 등 여전한 불안요인이 남아있긴 하지만, 상승 흐름을 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우한에서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