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부가 ‘北 경수로 폭발’ 루머 조작_도박은 죄다_krvip

대기업 간부가 ‘北 경수로 폭발’ 루머 조작_포커 스트레이트 순위_krvip

<앵커 멘트> 지난달 북한의 경수로가 폭발해 방사능이 퍼지고 있다는 헛소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 적이 있었죠. 알고 봤더니 한 대기업 중간 간부가 주가를 조작하려고 퍼뜨린 유언비어였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앳된 모습의 두 남성이 부산의 한 PC방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북한 경수로가 폭발해 방사능이 서울로 퍼지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자리를 떴습니다. 유언비어가 퍼진 시점은 오후 1시 56분, 10분만에 주가는 2% 넘게 폭락했고, 결국 전날보다 20포인트나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 "상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날이었는데 이유없이 하락을 했어요. 루머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고..." 대기업 중간 간부 35살 송모씨 등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금융상품과 다시 주가가 오르면 이득을 보는 금융상품에 모두 가입한 뒤, 유언비어를 퍼뜨려 2천9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송씨 일당은 일본 원전 사고 그림에 가짜 신문 기사까지 붙인 뒤, 증권사 직원 등 영향력이 있는 사람 2백여 명에게만 그럴듯하게 유언비어를 뿌렸습니다. 이들은 북한 유언비어가 수사 중인 지난 7일에도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 :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불특정 다수한테 많이 유포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께서는 신중하게..." 경찰은 송 씨와 유난히 통화가 많았던 10여 명을 추려내 금감원과 함께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