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중유 첫 수송 노상친 선장 _차이 계산기 포커_krvip

대북 중유 첫 수송 노상친 선장 _팀 베타 액세스_krvip

"저의 유일한 소망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남북이 통일돼 남북한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입니다." 북한에 중유 5만t을 제공하는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오는 12일 울산항에서 중유를 싣고 북한으로 처음 출항하는 부산 선적 6천750t급 제9한창호의 노상친(64) 선장은 9일 "담담하면서도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는 SK에너지를 대북 중유 5만t 공급사로 선정하고 첫 물량인 6천200t을 실은 9한창호를 12일 낮 12시 울산항에서 출항시키기로 했다. 노 선장은 "20년 이상 항해 경력이 있지만 북한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동해안 항로는 조류가 좋아 항해중 큰 애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선장과의 일문일답 -- 북한에 중유를 싣고가는 첫 유조선의 선장인데 소감은 ▲ 나이가 들어서 북한에 가서 그런지 담담하지만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다. -- 9한창호는 어떤 선박인가 ▲ 1984년부터 9한창호 선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원유를 싣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고 특히 러시아 지역을 많이 오간 것 같다. 최근 10년동안 국내에서만 운항을 해왔는데 20년 항해 경력 중 북한으로 항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9한창호가 도맡아 중유 5만t을 북한에 싣고가나 ▲ 중유 5만t을 몇 차분까지 나눠서 싣고 갈지는 모르지만 9한창호는 2번 정도 수송한다고 들었다. -- 9한창호의 1차 북한 수송 일정은 ▲ 10일 부산항을 떠나 11일 오전에 울산항 SK부두에 접안, 중유를 싣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2일 낮 12시까지 중유를 다 싣고 간단한 기념행사를 한뒤 함경북도 선봉항으로 출항하는 것으로 안다. 선봉항까지는 38시간쯤 걸릴 것으로 보는데 12일 낮에 출발한다면 14일 새벽쯤 도착할 것이다. -- 항해기간 예상되는 애로점은 ▲ 한국 연안 처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가는 항해 코스가 정해져 있다는 것 말고는 애로점은 없을 것 같다. -- 북한 측 관계자를 처음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 함북 선봉항 가까이 가면 북측 도선사가 나오는데 도선사와의 무전 통화가 '첫 대면'이 될 것이다. 무전 통화를 통해 북측 도선사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 북한 선봉항에서 머무는 기간은 ▲ 중유 하역에 48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 남측의 유류 하역 시스템과 달라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앞으로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 하루속히 남북이 통일돼 서로 자유롭게 왕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