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특위, 정부 관리 소홀 질타…“도의적 책임 있다”_인터 엑스 시티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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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7일(오늘) 정부기관 보고 청취를 이틀째 이어갔다.

보건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특위 위원들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보였던 사후관리의 미숙함을 지적했고, 일부 의원들은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오전 질의에서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가습기 살균제 흡입 독성실험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제품과 달리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제품은 애초에 독성이 나타날 수 없는 조건에서 실험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며 질병관리본부가 관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왜 묵인한 것인지, 또 당시 CMIT·MIT에 대해선 추가실험을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왜 하지 않았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추궁했다.

가습기살균제 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지난 2012년 폐 손상 조사위원회에서 추가조사를 하기로 하며 관계부처TF를 구성했는데도 조사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무조정실에서 업무조정을 하면서 추가로 할 것을 안했다. 우연인지 누가 조정한 것인지가 핵심키워드 중 하나"라고 말하며 보건복지부에 이에 대한 서면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후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정부의 의미는 결과 책임이고 무한책임"이라며 "일반 국민 시각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분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정부를 상대로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언론에 공표하도록 했고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