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밀리는 사람들 _바카라 뜻 바카라 뜻 바카라 뜻_krvip

⊙앵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7번째로 재개발사업 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떠밀린 달동네 빈민촌 사람들의 애환을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난곡마을. 지난 봄 철거가 끝나면서 지금은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난곡주민이었던 이정임 할머니는 근처 무허가 판잣집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주거대책비를 받았지만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정임(전 난곡 주민): 톡톡 털어 700만원인데 어디를 가요. 천만원도 안 되는데 (집을) 얻을 수가 없어요. ⊙기자: 난곡에 살던 2500여 가구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이처럼 판잣집이나 지하월셋방 등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거대책비도 못 받는 사람들은 형편이 더 어렵습니다. 곧 철거될 쪽방촌에 사는 윤승택 씨는 올 가을까지 방을 비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최근 살이 다 빠졌습니다. 이곳에 5년 넘게 살았지만 주소를 옮기지 않아 주거대책비도 전혀 받지 못합니다. ⊙윤승택: 길에 가서 공원이나 그런 데 가서 자고 그래야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답답하기만 하고... ⊙기자: 실제로 빈민촌 자리에 지어진 아파트에 이전 주민들이 다시 입주하는 비율은 5%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인옥(한국도시연구소 연구부장): 철거가 일어난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시주거단지가 조성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입주권이 주어진 주민들한테 입주권만 줄 게 아니라 입주하고 난 뒤에 부담이 되고 있는 임대료에 대한 다른 제도적인 지원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주거대책비를 현실화하고 보장대상도 탄력적으로 선정하는 철거민대책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