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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년동안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지금까지 출생신고가 안 돼 행방을 확인 못 한 아이가 최소, 2천 명입니다.

이 중에 1%, 스무 명 정도를 찾아봤는데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또 다른 의심 사례도 줄을 잇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도 안 된 아기가 인터넷을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넘겨졌고, 출산기록이 있는데도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주장하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산 예정인데 입양 보낼 곳을 찾는다는 인터넷 글입니다.

포털 사이트에선 이런 글이 쉽게 검색됩니다.

연락을 달라는 답글도 줄줄이 이어집니다.

2021년 12월, 고등학교를 자퇴한 18살 여성이 남자친구와 사이에서 딸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출산 기록은 있는데 출생 신고가 없는 아동에 대한 화성시청 추적 조사에서 여성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신동호/화성시 아동친화과장 : "키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는지 인터넷에 아이를 키워줄 사람을 또 구했나 봐요."]

다만 여성은 아이를 받아간 사람의 신원도, 연락처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아이를 넘긴 게 맞는지, 금전 거래는 없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경찰이 기록이 사라진 아이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역시, 2015년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있는데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입니다.

오산시청 추적 조사에서 여성은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해, 어제 경찰에 수사 의뢰된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출산 기록만 있고 출생 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아이는 감사원 감사 과정에 지금까지 2,236명이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1%인 23명을 선정해 지자체에 추적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보호자가 연락을 거부하거나 한 보호자가 2명 이상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등 의심 사례를 추린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건 23명 중 3명이 숨졌다는 겁니다.

그제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 냉장고에서 발견된 영아 2명과, 지난해 경남 창원시에서 생후 76일 된 아이가 영양결핍으로 숨져 친모가 기소된 사건입니다.

아이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산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던 걸로 의심돼 수사 중인 사례는 수원 영아 살해 사건을 포함해 모두 4건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최하운/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