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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서 율동연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나면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어요. 지금도 범인들이 다시 오지 않을까 겁이 나요” 캄보디아 시엠레압 국제학교에서 16일 벌어진 인질극 사태의 현장에 있었던 이 학교 5학년 학생 김민종군(11)은 아직도 사건 당시의 악몽을 채 떨쳐버리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군의 어머니 최경숙(42)씨도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전화를 받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도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끔찍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군이 총소리를 처음 들은 것은 오전 9시30분쯤(현지시간).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율동 연습을 하다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어 도서실로 피하라는 교내 방송이 나왔는데 선생님들 중에는 벌써 우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처음에는 테러대비 연습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진짜 테러범들이 왔다는 선생들의 말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친구들도 여기저기서 흐느끼기 시작했지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은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신변안전을 우려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도서실에 그대로 있으라고 해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학생들은 조심스레 학교를 빠져나왔고 30여명의 한국 학생들도 모두 근처의 한국인 가이드 집으로 대피를 했다고 김군은 전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캐나다 유치원생은 피하지 못하고 교실에 모여 있다 변을 당했습니다. 유치원생들은 모두 교실에 있었기 때문에 대피가 어려웠는데 테러범들이 그걸 알고 유치원 쪽으로 가서 아이들을 인질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김군은 "지금도 생각만 하면 겁이 나고 범인들이 다시 학교로 오지는 않을까 무서워요. 한편으로는 침착하게 잘 대피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구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최씨는 오전 10시쯤 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인질극 소식을 알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학교까지가 차로 10분여 거린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지요. 학교 앞 500M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쓰러지는 줄 알았죠" 그러나 막상 학교에 도착하자 경찰들이 정문을 막고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씨는 경찰들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학교 안에 들어가서야 한국인 한 분이 학생들을 대피시켜 무사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엠레압에는 국제 학교가 유일한 곳이고 등록금이 현지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수준이기 때문에 이 학교가 자주 범죄 표적이 되곤합니다. 몇 달 전에도 납치극이 있어서 최근에는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갈 때 확인증을 보여 줘야만 아이들을 보내주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고 최씨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