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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에 의한 아동 성추행을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성직자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최근 칠레 방문 시 큰 비판에 직면했던 교황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성직자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칠레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한다.

교황청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제에 의한 성추문 조사 전문가인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가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몰타 출신의 성직자로 교황청 쿠리아 신앙교리성의 고위 관리를 맡고 있는 시클루나 대주교는 칠레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문을 덮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후안 바로스 주교에 대한 피해자들의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특사 파견은 바로스 주교의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교황청에 도착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바로스 주교는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2011년 면직당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제자로, 카라디마 신부의 성추행을 묵인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로스 주교는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카라디마 신부의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카라디마 신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바로스 주교가 성추행 장면을 목격해놓고도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18일 칠레 북부 항구 도시인 이키케를 방문중에 바로스 주교 의혹에 대해 묻는 칠레 기자의 질문에 "증거를 갖고 오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단 하나의 증거도 없고, 모든 것이 중상모략"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 피해자 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과 항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