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영씨, ‘독립유공자 찾아 10년’ _동물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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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정근 선생 孫婦 "시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크게 하셨다는 얘기만 전해들었지 그 이상은 알 수가 없었어요. 어떤 활동을 하셨을 지 궁금해 찾아 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왔네요" 시조부(媤祖父)의 독립운동 행적에 대한 자료를 모으다 다른 독립 유공자들을 찾는 데도 발 벗고 나선 50대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사는 권오영(55.여)씨. 권씨는 10년 넘게 시조부 정근(鄭根.1882-1938) 선생의 유품으로 알려져 왔던 각종 사진과 책 등을 연구해오고 있다. 정근 선생은 삼례제일교회와 영신학교를 설립하고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권씨 등 정근 선생의 유족이 2005년 국가보훈처에 정 선생과 그의 아들 정병은(鄭炳恩)을 국가 유공자로 신청했지만 보훈처는 정근 선생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병은 선생만 독립 유공자로 인정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미술 전공의 평범한 주부였던 권씨는 시할아버지의 독립운동 이력을 밝혀 내려고 국가기록원을 밥 먹듯이 찾아 각종 사료를 뒤적이는 등 어느새 열정적인 '역사학도'로 변신했다. 필요한 책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 빌려 달라고 사정을 했고 밤잠도 잊고 새벽 5시까지 책을 읽다가 눈병이 나는 것도 예사였다. 그렇게 권씨가 독파한 책은 200여권. 전주 기전여고의 여리고성 돌기 행사 사진과 신흥학교 폐교 사진 등 역사 한 페이지를 담고 있는 각종 사진 원본과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힘쓴 호머 헐버트 박사 저서 3중본 안영렬 번역 사민필지 원본 등 정근 선생이 남긴 역사적 자료 200여점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10년 넘게 수집한 자료를 맞춰 보면서 권씨는 정근 선생과 함께 활동하던 다른 이들의 업적 역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권씨는 정근 선생에 관한 자료에 대해 고증 작업을 벌이는 것은 물론 다른 독립 유공자들의 행적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전주보훈지청에서도 권씨의 이런 노력을 인정, 민.관.학 협력 체결을 통한 독립 유공자 찾기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권씨를 사료 발굴 위원으로 위촉했다. 권씨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 일부는 그늘진 곳에서 배우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조상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모르고 어렵게 살고 있다"며 "자료 수집과 연구를 계속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 유공자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권씨는 향후 정근 선생의 독립 운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책을 펴 내고 현재 자신의 가족이 살고 있는 정근 선생의 생가를 기념관으로 만들어 보존하는 등 연구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