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측장비 고장…호우경보 소동 _무료 빙고 비디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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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강화지역엔 황당한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알고보니 기상청 장비가 고장난 거였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 강화관측소엔 오늘 새벽부터 폭우로 한 시간에 20mm가 넘는 강우량이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강우량이 130mm를 넘어선 오전 열 시, 기상청은 급기야, 강화지역에 호우경보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호우경보를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한석준(강화군 불은면) : "우산 갖고 나가고 정상 생활하는 것처럼 그랬지, 뭐 그리 비가 많이 오질 않았어요." 강화군도 이상하다며 기상청에 장비점검을 요청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유성호(강화군 재난관리팀장) : "저희가 보기에 비도 별로 안 오는데 호우경보가 내려져 혼란스러웠고..." 실제로 오후 1시, 강화관측소의 강우량은 177mm인 반면, 강화군에서 측정한 강우량은 평균 31mm에 불과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77mm의 폭우라면 물난리가 났어야 할 상황이지만, 이처럼 보통 봄비 수준일 뿐 폭우가 내린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점검결과, 강우량 관측장비가 고장이 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정동국(인천기상대) : "신호선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습기가 있으면 누전현상으로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신속성이 우선시 되는 방재업무 특성상 기상특보를 내릴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부실한 장비와 허술한 특보 발령 체계에 대한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