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차명계좌 의혹’ 홍일표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_베토 파라나 포르투 알레그레_krvip

인천지검 공안부(윤상호 부장검사)는 21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남구 주안동에 있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갑)의 지역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의원 사무실 회계책임자 A씨는 2010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6년여간 홍 의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본인과 직원 5명에게 평균 300만원씩 총 2억 천여 만 원의 급여를 부정 지출하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는 이를 급여 명목으로 지출한 것으로 회계처리해 선관위에 허위로 보고하고, 그 뒤 직원에게 지급한 돈을 다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되돌려 받은 돈 중 4천여만원을 선관위 미신고 개인계좌 등을 통해 홍 의원의 정치활동 경비 또는 사적 경비로 지출했다.

홍 의원 측은 "전 회계책임자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본인 식비와 사무실 경비를 사용한 것으로 의원 본인은 계좌 존재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회계처리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로 홍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A씨 등 직원 6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