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공관과 국회부의장 사택 점거당해_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_krvip

국회의장 공관과 국회부의장 사택 점거당해_온라인 슬롯으로 돈을 벌다_krvip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사건이 오늘 하루 서울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판 ‘보디가드’라고 할까요? 국회의장 공관과 국회부의장 자택이 오늘 하루 국회의원들에 의해서 점거 당했습니다. 신변보호를 위해서 나타난 보디가드들이 아니라, 국회로 가는 길을 막는 이른바 ‘제지조’들입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이 시간에도, 의장 공관과 부의장 사택은 점거당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공관에 진입하면서 부터의 하루를, 김정훈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김정훈 기자 :

의정사상 유례가 없다는 국회의장 공관점거는, 오늘 새벽 5시 40분쯤 민주당 의원 11명의 기습적인 진입으로 시작됐습니다.

3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 황낙주 의장은, 일단 왔으니 얘기나 들어보자며 민주당 의원들을 대면했습니다.


황낙주 (국회의장) :

앉으시죠. 내가 국회의장인데, 나한테 연락이 있어야 할 거 아니요, 한마디도 없이…….


김정훈 기자 :

30여 분간 면담을 끝낸 황낙주 의장은, 대화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출근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승용차를 가로막는 민주당 측의 육탄공세로 출근은 무산됐고, 황 의장은 다시 내실로 들어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현경대 원내총무를 비롯한 민자당 의원들이공관을 찾았습니다.


현경대 (민자당 원내총무) :

의장이 사무실가서 일보는 건 좀 하게 해드립시다.


김정훈 기자 :

여.야의 대화는 소득 없이 끝났고, 현 총무는 사법적인 대옹까지 생각할 수 있다며 공관을 나섰습니다. 그 후 민주당 의원들은, 황낙주 의장의 외부 공식행사를 일체 저지했고, 황 의장은 성명을 통해서 의장 공관점거는 군사 독재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염곡동 이한동 국회부의장 사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권해옥 부총무 등, 민자당 의원들이 부의장 사택을 찾았습니다.


권해옥 (민자당 원내부총무) :

대화를 통해서 다시 회기를 연장하든지, 아니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내가 요청을 했는데도…….


김정훈 기자 :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민자당 측의 모든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