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사람”…외국인 근로자 우리 이웃으로_다음 등록으로 적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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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 노동자들이 늘면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2백만 명을 넘었는데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일터를 벗어나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잘 정착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리 이웃으로 자리 잡은 이주 노동자들을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알루미늄을 펴는 기계를 조작하는 손놀림이 능숙합니다.

야무진 눈빛으로 작업에 열중인 한국 생활 7년 차 스리랑카인 카말 씨입니다.

고된 일이지만 4년 넘게 묵묵히 일한 덕분에 지난해 비자도 연장되고 같은 회사에 재고용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모범근로자 표창을 받았습니다.

[보라와 가마기 카말/이주 노동자 : "친구들 좋아요. 한국 사람들 좋아요. 다 같이 일해요. 쉬는 날에 함께 운동하고..."]

이처럼 부지런한 카말 씨의 모습에 사업주는 같은 국적의 직원을 7명까지 늘렸습니다.

[이용숙/외국인 고용사업장 대표 : "친구들을 잘 어우르기도 하고 잘 보듬어서, 눈 올 때라든가 그런 상황이면 솔선수범해서 눈도 다 치워주고..."]

8년 전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출신 김나현 씨.

우리나라에 귀화한 뒤 미용사 자격증을 따 취직했습니다.

필리핀 말은 물론 영어 회화도 가능해 수사기관의 통역을 돕고 있습니다.

[김나현/미용사·사법통역사 : "한국말 못하는 친구들이 법원이나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통역해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1%.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다문화·다인종 국가 기준 5%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결혼, 교육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들.

이제는 어엿한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